파리바게트 바질시금치 베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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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서 나름의 만족을 - 파리바게트 바질시금치 베이글

며칠 전에 회사 식당 운영업체에서 모 유명 베이글집이랑 콜라보를 하고는 3일동안 아침 테이크 아웃 메뉴에 베이글과 커피 메뉴를 올려놨습니다. 베이글집의 유명세 덕분인지 베이글을 타 가려는 줄은 엄청나게 길었고, 결국 아침 7시 30분에 준비된 베이글이 다 떨어졌다는 공지를 하기에 이릅니다. 아침 식사 시작이 7시인데…

이 소식을 알려줬더니, 친동생이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바질시금치 베이글도 맛있다고 해서, 오늘 생각난 김에 파리바게트에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파리바게트는 집 근처에도 여러 지점이 있으니, 아무래도 유명 베이글집보다는 접근성이 뛰어나서 추천을 해줬나 봅니다.

베이글

첫 입에서 느낀 맛은, 어 파리바게트스럽지만 의외로 괜찮네? 였습니다. 아무래도 양산형(?) 빵집이니만큼 베이글에서도 일반 폭신한 빵의 맛이 날 줄 알았는데요, 이건 어느정도 맞지만 어느정도는 틀린 말이었습니다. 처음 맛은 폭신하지만, 씹을수록 쫄깃한 맛이 식감을 치고 들어오는거죠.

게다가 바질과 시금치로 (시금치는 어느 맛인지 잘 모르겠지만) 양념이 되어있는 만큼, 플레인 베이글에서 느낄 수 있는 밋밋함과 쉽게 질림, 오래 씹으면 단맛이라는 맨빵의 단점을 양념이 커버쳐 줍니다. 짭짤하면서도 씁쓰레해요. 마치 쑥을 넣은 듯 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나름 맛있네요. 집에 크림치즈가 다 떨어져서 그냥 빵만으로 먹었는데, 빵만 먹기에도 질리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단점은 베이글 치고 비싼 가격 (3천원 초반대)입니다. 아무런 부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맨빵으로 3천원이 넘는건 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죠. 뭐 유명 베이글집보다야 싸지만, 양산형 빵집 빵이라고 생각하면서 집기에는 좀 걸리는게 있습니다. 근데, 요즘 빵값이 많이 비싸져서… 자주는 못 집겠지만 가끔이라면 어떨까요?

Ripud

Ripud

커피와 먹는 것을 좋아하는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