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초록한 에스프레소, 피어커피 광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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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초록한 에스프레소, 피어커피 광희문



피어커피간판

동대문에 아내와 같이 놀러갔는데 (앞서 적었던 우즈벡 음식점 스타사마르칸트 때문이죠) 근처 광희문이 있는걸 알았습니다. 인스타 팔로우를 해놨던 피어커피가 광희문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침 커피가 고프던 저는 피어커피 광희문에 방문했습니다.

피어커피 광희문은 동대문 문화역사공원역에서 광희문 쪽으로 죽 내려다가다 광희문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성벽따라 죽 올라다가보면 위치해 있습니다.

피어커피2층

피어커피의 1층은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과 앉을 좌석이 조금 있었고, 테이블은 2층에 4개정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면 2층까지 스탭이 가져다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계단이 좁다보니 손님이 음료를 들고 올라가다가 사고가 날까봐 그런 듯 합니다.

피어커피 에스프레소 메뉴

마침 당시에는 커피템플 김사홍 바리스타님이 게바(게스트 바리스타)로 콜라보했을 당시의 메뉴인 루이지 에스프레소 베이스 창작메뉴가 메뉴에 있었기 때문에 해당 메뉴가 궁금했던 저는 루이지 시즈널 에스프레소를 주문했습니다. (루이지 블렌드 에스프레소도 있었으며, 두 메뉴의 차이는 에스프레소 only (루이지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창작 커피(루이지 시즈널 에스프레소) 입니다. 가격도 루이지 시즈널 에스프레소가 더 비쌉니다)

게바의흔적

2층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다보니 메뉴가 나왔습니다.

루이지시즈널1

특이하게도 라임이 꽃혀있는 에스프레소가 나왔습니다. 먹는 법이 일반 에스프레소와는 달라 바리스타분께서 시즈널 에스프레소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1. 블랙으로 한 번 마셔본다.
2. 설탕을 넣어 잘 저어 마셔본다.
3. 곁들여 나온 라임을 입에 머금고 같이 마셔본다.

루이지시즈널2

사실 에스프레소가 그렇게 양이 많은 커피가 아닌지라, 신중하게 3가지의 방법으로 세 모금을 마셔보았습니다. (세 모금이면 다 마신거죠 ㅎㅎ) 3가지 맛의 제 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파파야 맛. 잔 윗부분에 라임 즙을 묻혀놓았는지 라임즙 맛과 함께 열대과일 맛이 났습니다.
2. 파파야 + 밀크초콜렛 맛. 산미와 묵직함의 밸런스가 잘 맞았습니다.
3. 라임의 신맛이 에스프레소에 어울려서 라임의 신맛이 처음에 느껴지고 점점 밀크초콜릿, 라운드한 느낌으로 끝납니다. 무척이나 부드러운 에스프레소로 다가옵니다.

루이지시즈널3
에스프레소에 라임이라니, 특이한 조합으로 3가지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네요.

마침 브루잉 메뉴에 제가 좋아하는 에티오피아 쉬파로우 내츄럴 원두가 있어 핫 브루잉을 추가로 시켜보았습니다.

쉬파로우1

쉬파로우는 나무사이로에서 들여왔던 생두인데, 딸기 맛 위주의 새콤달콤한 맛이 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1키로 사서 볶아마셨었는데, 다 마실 즈음에 생두 재고가 떨어져서 아쉬웠었죠.

쉬파로우2

피어커피의 쉬파로우는 배전도가 조금 높다고 바리스타분께서 설명해 주셨고, 딸기크림 맛에 배전도 때문인지 솔잎의 개운함이 후미에 추가로 느껴졌습니다. 이것도 좋네요.

김사홍 바리스타님의 게바때는 가지 못해서 못 먹어본 루이지 시즈널 메뉴를 나중에나마 먹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피어커피 광희문 점이었습니다. 따뜻한 공간이었는데, 나중에 기회 되면 다시 가 보고 싶네요.


피어커피 광희문 점 (광화문 아님)
서울 중구 청구로 123

Ripud

Ripud

커피와 먹는 것을 좋아하는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