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9-3 베이글 커피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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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3 베이글 커피 하우스 - 베이글 리뷰

요즘 서울은 베이글이 핫한거 같더라고요.

애니오케이션이라던지, 런던베이글뮤지엄, 코끼리베이글 등등… 베이글집이 점차 생기고 있고 인기도 많더군요.

그래서 급 베이글이 땡기는데, 집 근처에는 베이글 글자가 들어간 카페가 안 보입니다 ㅠㅠ

그래서! 베이글로 검색해서 가장 가까운 베이글집을 찾아낸 곳이, 1059-3 베이글 커피 하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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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3 베이글 커피 하우스는 권선시장과 수원 버스 터미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권선시장쪽에 가깝습니다. 큰길가에 있는건 아니고 한 블럭 안쪽으로 들어간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주차자리가 좀 있어 보이긴 했지만, 웬지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듯 하여 저는 자전거를 이용해서 방문했습니다. 중간에 경사가 좀 있어서 쉽지는 않더군요 ㅎㅎ…

경수대로를 따라 죽 가다가 권선신명아파트 앞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보니, 목표했던 가게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1층짜리 가게였고, 건물 앞/뒤로 주차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건물 앞 10면정도, 건물 뒤 10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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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토요일 오후 1시였고, 오전 11시부터 베이글이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석에 사람들이 줄 서 있더라고요. 베이글이 인기가 참 많다는걸 다시금 깨달았네요…

하지만 저는 포장이 목적이었고, 네이버 지도 리뷰에 포장은 대기 없이 그냥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포장이라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포장도 똑같이 대기해야 한다네요 ㅠㅠ

가게 앞에 페이히어 대기 단말기(타블렛)이 있었고 거기에 핸드폰 번호를 적어내면 카톡으로 대기번호와 앞에 몇명이 대기하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33팀 대기중이더라고요 ㅠㅠ 수원에서 처음 겪는 30팀이상 대기순번입니다…

어쨌든, 여기까지 왔으니 대기를 해야죠.

시스템을 보니 순번이 가까워진 3~4팀을 가게 입구에 추가로 줄을 서게 하고, 그 중에서 자리가 나는 순서대로 입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30분 정도 대기를 하니 번호를 불러줘서 가게 앞에 줄을 서게되었고, 포장에 1인이라 그런지 대기팀 중에서 우선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는 넓직한 단층의 카페였고, 3개정도의 건물의 옆면을 터서 꾸몄는지 좌/우측에 벽이 남아있는 형태였습니다. 건물 가장자리로 테이블을 둘렀고, 가운데에 직원들이 일하는 주방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공간을 넓직하게 쓰기 때문인지 공간이 여유로워 보였지만 그만큼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기가 길었나 싶기도 하고요. 카페는 회전율이 좋지 않으니까요.

직원들이 일하는 주방 옆쪽에 베이글이 ㄷ자 형태로 디스플레이 되어 있엇습니다. 베이글은 라탄 바구니에 담겨 비닐 덮개로 덮여있어, 완전 오픈되어 방치되지는 않는 상태였습니다. 종류는 약 10종정도 되어 보였고, 맞은편에는 샌드위치 포장용기에 이미 포장되어 있는 베이글 샌드위치가 있었습니다. 베이글 잠봉 샌드위치랑 2종이 더 있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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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는 플레인 베이글이 4개, 에브리띵 베이글이 1개 남아있었고 나머지 베이글들은 10개 이상 충분한 재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뭐 비면 다시 구워서 채우겠죠?

베이글 자체는 장작불로 굽는 베이글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화덕이 없었고, 가게 외곽에 LPG 가스 설비가 있었으니까요. 아마 전기나 가스 오븐으로 구웠을 거라고 추정됩니다.

원래는 플레인/크랜베리호두 2개의 베이글을 구입하려고 방문했으나, 대기탄 게 아까워서(…) 플레인/에브리띵/크랜베리호두 3종의 베이글을 구입했습니다.

플레인 베이글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넣지 않은 베이글

에브리띵 베이글은 겉에 참깨, 흑임자 등이 뿌려져 있는 베이글

크랜베리호두 베이글은 크랜베리와 호두를 반죽에 넣고 구운 베이글 입니다.

베이글 가격은 플레인이 3.5, 나머지는 4.5정도 (단위는 천원) 였습니다. 결코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입니다.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 베이글이 2봉 12개에 만원이 안 되는거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죠.

베이글과 샌드위치 사이 벽쪽에는 오픈형 냉장고가 있었고 크림치즈 종류가 8종정도 있었습니다.

저는 플레인/쪽파 크림치즈를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크림치즈 가격은 플레인 3.0, 나머지는 3.5~4.0 (단위는 천원) 정도였습니다. 이것도 저렴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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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담아서 포장을 주문했고, 계산 후에 바로 주는게 아니라 진동벨을 주더군요. 알고보니 안에서 베이글을 개별포장하여 종이봉투에 담아 가이드와 함께 내어줍니다.

집에 도착해서 조금 후에 에브리띵 베이글과 쪽파 크림치즈를 오픈하여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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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단단해서 한입 베어물었을 때 마트표 베이글과의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마트 베이글은 질깃한데 이 베이글은 그것보다는 단단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그닥 퍽퍽하지는 않았습니다. 단단하게 씹혀서 일반 베이글보다는 조금 오래 씹어야 하는 점은 있고요. 베이글을 먹을 때 음료를 같이 먹지는 않았는데, 음료나 커피랑 같이 먹으면 좀 더 맛있을 거 같은 베이글이었습니다. 특히나 밀크 베이스의 음료가 알맞을 거 같더군요.

크림치즈는 쪽파 크림치즈를 발라서 먹었는데, 베이글 1개에 0.5통의 크림치즈를 발라 먹었으니 크림치즈의 양은 충분했습니다. 맛은 크림치즈의 느끼한 맛을 파의 알싸함이 커버해주는 맛이었으며 많이 꾸덕하지 않아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맛은 크게 달지 않아요. 베이글에 맞는 크림치즈라 느꼈습니다.

오래 대기하지 않는다면 가끔 찾아갈 만한 베이글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이 근방에서 제대로 베이글을 하는 가게가 없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겠네요. 다음에도 베이글 생각나면 한 번 들러봐야겠어요. 그 때는 대기 오래하지 않기를…

Ripud

Ripud

커피와 먹는 것을 좋아하는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