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본 렌터카 여행 - 6일차
오즈시에서 6일차를 시작합니다.

간만에 한식(?)으로 조식을 먹었습니다.
이제 오즈시를 떠나 마쓰야마로 가려는데, 아내가 얘기합니다.
타블렛이 없다고.
한참 찾았는데 타블렛이 없습니다.
아내에게 잘 생각해 보라고 하고 기다리는데, 다카마쓰 호텔에 두고 온 거 같답니다.
혹시나 싶어 다카마쓰 호텔에 전화를 해봤는데, 찾아보더니 분실물이 있답니다;;;
네… 오즈시에서 다카마쓰시로 돌아갑니다… 편도 200km…
다카마쓰시에서 타블렛을 픽업하고, 이번에는 마쓰야마시로 갑니다. 이것도 편도 200km가량…
가는 길에 점심 때가 되어 다카마쓰에서 고속도로 타기 전에 국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사누키이치반이라는 우동집입니다.

적당한 가격의 메뉴들.

우동과 튀김이 나오는 덴뿌라우동을 골랐습니다.
적당한 맛.
신기하게 티비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어제 오즈시의 이자카야에서도 K-POP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에까지 침투한 한류…

고속도로 타고 돌아가다가 중간 SA(휴게소)에서 커피를 충전하러 들릅니다.
지금 타임라인으로 돌아보니 PA라고 나오는데… 뭐가 차이나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SA가 좀 더 큰 휴게소도 PA는 간이휴게소 같은 느낌이긴 합니다.
마츠야마로 오니, 어느덧 저녁시간입니다. 네, 하루를 날렸습니다 ㅎㅎ…

호텔에 체크인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마츠야마시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한글 간판이라니…
무섭다 형짱불고기…

모츠나베를 먹으러 갑니다. 후쿠오카에서 먹을 수도 있는데, 마침 후쿠오카에도 있는 가게의 체인이 마츠야마에 있길래 들어가 봅니다.



가게 분위기가 좀 고급진 분위기였는데 그에 걸맞는 가격입니다.

오이. 생오이에 소스 뿌린건데 이상하게 맛있습니다.

나름 비싼 말고기 육회. 왼쪽 건 약간 버터맛을 느꼈습니다. 국내에서 뭉티기 먹으면 쫄깃하고 단단하잖아요? 이건 지방이 많이 껴서 좀 다르더라고요. 오른쪽은 근육이 좀 있어서 씹는 맛이 있었고요.

그러고보니 이건 말고기가 아니라 소고기 같긴 하네요.

모츠나베가 나왔습니다.

기름진 전골! 맛있더라고요. 저는 느끼한거 좋아해서 잘 먹었습니다.
곱창 손질을 잘 했는지 쫄깃하고 잡내없이 기름진 맛.

다만 양이 좀 적었는데, 좀 고픈 배는 달걀죽으로 마무리해줍니다.

잘 먹었습니다.
잘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목욕탕 가서 목욕하고 이만 잠에 듭니다.
이 호텔이 옥상층에 로비랑 목욕탕이 있는데요, 신기하게 옥상 노천탕이 있습니다. 마쓰야마의 야경을 보면서 몸을 지질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그리고 탈의실에서 옷을 입고 있는데, 옆에 꼬맹이가 한국인이더라고요. 소도시만 다녀서 한국어를 거의 못 들었는데, 조금 반가웠습니다. 아마 다카마쓰 호텔에서 조식 먹을 때 옆자리 아주머니들이 떠들던 한국어 이후로 처음일 거에요.
하긴 마쓰야마는 소도시지만 한국 직항이 있으니 한국 사람이 있겠죠. (다카마쓰도 마찬가지고)
7일차로 다시 뵙겠습니다.
Ripud
커피와 먹는 것을 좋아하는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