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본 렌터카 여행 - 2일차
2일차 기상은 교토 가와라마치역 근처 한 호텔.
늦잠을 자는 아내를 뒤로하고 위켄더스 커피에 가 봅니다.

스페셜티 커피를 취미로 하다보니 일본의 커피숍에도 관심이 많은데, 여기 괜찮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가 보니 주차장 한켠에 조그마한 가게가 있네요. 좌석 딱 하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게 답니다.

다양한 싱글오리진 커피 및 원두를 팔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열고 일찍 닫네요.

싱글오리진 브루잉으로 에티오피아 할로 워시드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원래 에티오피아 내추럴 취향인데 내추럴은 일본에서 취급을 잘 안 하는지 파는 걸 잘 못 봤습니다.
커피는 좌석이 없음에도 세라믹 잔에 서빙이 됩니다. 어쩔 수 있나요 들고 마셔야지 ㅎㅎ…
부드럽고 깔끔한 뉘앙스의 커피였고, 산미도 괜찮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마시는 스페셜티였는데, 너무 밝지 않은 산미였고 그렇다고 바디가 강하지도 않은, 밸런스 좋은 커피로 기억나네요.

커피를 마시고, 근처의 니시키 시장에 들러서 빵집에서 빵을 사서 (여기 빵 괜찮습니다) 호텔에서 아침으로 먹고, 호텔을 나섭니다.

가모 강에 오리가 떠다닙니다.
점심은 니싱소바(청어소바)가 먹고 싶어서 근처의 청어소바집에 갔습니다.

교토가와라마치역에서 멀지 않은 (조그만 강만 건너면 있는) 야구라 본점입니다. 오픈 10분전이라 사람이 없어 1빠로 들어가나 했는데 오픈 직전에 한국인 커플이 새치기 하더군요. 어이가;

니싱소바는 건조, 훈연한 청어가 얹어져 있는 소바죠.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생각했던건 약간 비린 맛의 짭짤한 국물을 생각했는데, 달달하네요. 가쓰오부시 국물같은데 감칠맛도 진했습니다. 청어도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약간 달달하고 기름기 없는 과메기에 가까운? 국물을 다 마시고 싶었지만 짜서 그러진 못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산넨자카 쪽으로. 기요미즈데라가 목표는 아니었지만 아내에게 교토에서 가장 번화한 관광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산넨자카로 향했습니다.

사람은 늘 많아요 여긴 ㅎㅎ

기요미즈데라 앞까지 왔지만 여기서 턴 해서 돌아갑니다. 체력이슈로…

니넨자카쪽으로 내려갑니다.

유명한 교토의 목조 건물 스타벅스죠. 사람이 많기도 하고 스벅 별로 안 좋아해서 사진만 찍고 패스…

그냥 내려가긴 뭐해서 캔디 애플… 그러니깐 링고아메 하나 먹어보기로 합니다.

통으로 주는게 아니라 잘라주더라고요. 사과 아삭, 캔디 바삭. 달달하고 식감이 좋았습니다.
내려와서 교토역으로 이동, 교토역 근처의 도요타 렌터카 지점으로 갔습니다.
소형 하이브리드 중에 미리 프리우스 아쿠아로 지정했었기 때문에 아쿠아를 바로 빌릴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직원 분이 한국말을 조금 하실 수 있더라고요. 영어도 되기 때문에 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참, 저희는 원웨이 렌트라 원웨이 수수료가 좀 붙었습니다. 약 4만엔정도… 교토로 반납할 게 아닌지라…
수수료 비쌉니다 ㅠㅠ
차를 타고 목적지인 고베로… 가기 전에 이온몰에 들러서 저녁거리를 좀 샀습니다. 이타미시에 있는 이온몰이었어요.

주차장에서 차 사진 한장.
먹거리 좀 사고 목적지인 고베 아리마 온천의 고센카쿠라는 료칸으로 갑니다.

생각보다 큰 료칸이었어요. 4층짜리로 보이는데 경사로에 위치해 있어서 지하로도 방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처음 일본 운전이었는데 좌측통행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었으나, 이 료칸 입구 가는 길이 좁아서 미리 구글맵으로 보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까 이온몰에서 구입한 튀김, 회, 햇반들을 데워서 먹고 유카타로 갈아입은 후 온천욕을 했습니다.
이렇게 2일차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차도 빌렸겠다 이제 드라이브 여행만 남았죠.
3일차에 계속…!
Ripud
커피와 먹는 것을 좋아하는 엔지니어